경제정보 / / 2025. 9. 10. 23:25

코스피, 4년3개월 만에 연고점 돌파…다시 열린 3500 시대의 문

반응형

 

 

코스피가 장중 3317선을 돌파하며 4년3개월 만에 연고점을 새로 썼다. 종가 역시 3314.53으로 마감 기준 최고 기록을 세우며 국내 증시 분위기를 단숨에 바꿔놓았다. 오랫동안 3200선에서 머뭇거리던 코스피가 갑자기 속도를 낸 이유는 무엇일까.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의 공통된 분석은 금리 인하와 정책 수혜 기대감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투자심리를 강하게 자극했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본부장은 “국내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고, 삼성증권 신승진 팀장 역시 “달러 약세, 신흥국 통화 강세 흐름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전망 밴드

증권사들이 내놓은 코스피 예상 밴드는 눈높이가 다르다. 삼성증권은 3050 ~ 3400, 교보증권은 3200 ~ 3500, SK증권은 상단 3350, 한국투자증권은 2900 ~ 3550, 유안타증권은 상단 3500을 각각 제시했다. 결국 코스피가 당분간 3000선 초중반을 바탕으로 3500을 시험하는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정원석 유안타증권 센터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 본격화, 글로벌 AI 및 빅테크 업황 호조, 정부 정책 기대가 랠리를 이끌 것”이라며 역사적 신고가 돌파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도주 교체와 산업별 모멘텀

주식시장의 주도주는 변화를 맞고 있다. 지금까지는 지주, 금융, 조선, 방산, 원전이 시장을 끌었지만, 향후에는 반도체가 새롭게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SK증권 최도연 센터장은 “AI 성장성과 함께 반도체 자금 유입이 내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장들이 꼽은 향후 강세 업종은 반도체, 방산, 조선, 금융, 지주다. 특히 반도체는 글로벌 AI 수요와 금리 인하 사이클 수혜가 동시에 기대되고, 방산과 조선은 정부 정책 및 중장기 실적 개선 모멘텀이 맞물려 있다. 금융주는 금리 하락 국면에서 오히려 거래 활성화와 수익 다변화 기대가 부각된다.


남아있는 변수와 방어 전략

급등 랠리에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경기 둔화, 미국 관세 변수, 정책 일관성 부족 등이 언제든 조정의 명분이 될 수 있다. 교보증권 김지영 센터장은 “경기 불확실성으로 단기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고배당주, 가치주 같은 방어주 전략을 제안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센터장도 “실적 개선 업종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단순한 지수 상승에만 올라타기보다는 종목별 선별과 포트폴리오 방어력이 중요한 시점이다.


코스피 연고점 돌파는 분명 의미 있는 기록이다. 금리 인하 기대와 정부 정책이 맞물리며 유동성이 유입된 결과이지만, 언제든 조정 요인도 잠복해 있다. 시장 주도주의 흐름이 어디로 향할지, 그리고 3500선을 향한 랠리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결국 투자자들의 냉정한 리스크 관리와 업종별 선별 안목에 달려 있다. 코스피 연고점, 금리 인하, 그리고 주도 산업의 교체는 앞으로 투자 전략의 키워드가 될 것이다.

반응형

'경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픈AI 코리아 출범, 한국 AI 대전환 시대 열  (0) 2025.09.10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