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슈 / / 2025. 9. 10. 23:31

현대차, '콘셉트 쓰리' 첫 소형 EV 세계최초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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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 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 현장에서 소형 전기차 콘셉트카 ‘콘셉트 쓰리(Concept Three)’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유럽 B 세그먼트 시장을 정조준했다.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유럽대권역장은 “현대차는 이번 공개로 유럽 전역 주요 세그먼트를 모두 커버하는 거의 유일한 브랜드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이번 부스에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N, 아이오닉 9, 코나 일렉트릭, 캐스퍼 일렉트릭 크로스, 인스터로이드 콘셉트카 등 총 7종의 전기차를 선보이며 풀 라인업 체제를 구축했다.


아이오닉 브랜드의 진화

‘콘셉트 쓰리’는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소형 전기차 콘셉트다. 2019년 아이오닉 5의 전신 ‘45’, 2020년 아이오닉 6의 기반이 된 ‘프로페시’, 2021년 대형 SUV 콘셉트 ‘세븐’에 이어 등장한 네 번째 계보다. 이제 아이오닉은 소형부터 대형까지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유럽 전기차 시장, 왜 중요한가

EU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이미 작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최고 45%까지 높이며 자국 산업 보호에 나섰다. 미국과 중국 시장이 정치·경제적 장벽으로 공략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유럽은 현대차에게 전략적으로 더 중요한 시장이 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119만3000대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특히 현대차·기아 전기차는 올해 1~7월 유럽에서 10만6000여대가 팔려 전년 대비 46% 성장했다. 이는 현대차가 유럽 내에서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콘셉트 쓰리, 디자인과 기술적 특징

‘콘셉트 쓰리’는 유럽에서 선호도가 높은 해치백 형태의 전기차다. 공력 성능을 강조한 ‘에어로 해치’ 디자인을 적용해 실내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트렁크와 뒷좌석 공간을 분리하지 않은 해치백 구조는 도시형 소형차를 선호하는 유럽 소비자에게 특히 매력적이다.

또한 차체 외부에는 스틸의 힘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적용했고, 내부에는 ‘BYOL(Bring Your Own Lifestyle)’ 위젯을 도입해 사용자가 스마트폰처럼 차량 환경을 개인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위젯은 즐겨 쓰는 기능을 홈 화면처럼 꾸며놓을 수 있는 인터페이스로, 소형 전기차의 한계를 넘는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현대차 글로벌 입지 강화

 

현대차의 유럽 전략은 이미 글로벌 업계에서도 주목받았다. 과거 포드 CEO 짐 팔리는 “현대차의 소프트웨어가 포드보다 낫다”고 언급했고,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역시 “현대차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번 콘셉트 쓰리 공개는 단순한 신차 발표가 아니라, 현대차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가 공개한 콘셉트 쓰리는 유럽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카드다. 해치백 디자인, BYOL 위젯 같은 사용자 맞춤형 기능, 그리고 아이오닉 풀 라인업 체제는 현대차가 단순한 후발주자가 아니라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잡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현대차 전기차가 유럽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테슬라·중국 브랜드와 어떤 경쟁을 펼칠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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